베를린영화제 개요, 역사, 특징, 초청 한국영화, 상의 종류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스터

개요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입니다. 칸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통 2월에 열리고 독일 영화 시장의 상징입니다. 베르리날레(Berlinale)라고도 불리웁니다.

역사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51년 혁신적으로 탄생했으며, 독일 영화 연대기 작가 알프레드 바우어가 초대 감독을 맡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무역의 대도시로 번성했던 베를린은 서유럽의 요새였고, 동유럽 쪽에 있던 서베를린에서도 서구의 문화에 어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동유럽 쪽 영화는 상영이 금지되어 있었고 소련이 처음 참가한 것은 1974년이었으며, 1955년 FIAPF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1976년 바우어가 물러난 후 베루프 도너가 이 영화제의 대체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도너는 희년을 여름 행사에서 2월 행사로 변경했습니다.
1980년 모리츠 드 하데룬이 세 번째 감독으로 취임합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에 초점을 맞춘 선곡을 주빌리에 가져옵니다. 할리우드에 익숙한 이 정책은 1994년 미국이 GATT 무역 분쟁의 일환으로 주빌리 영화제를 개방하면서 영화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0년에 하데룬은 감독직에서 해임되었고 2001년에는 디터 코슬릭이 2002년 제4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은퇴했습니다. 

특징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칸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보다 훨씬 더 정치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스타일리시 영화에 수여하는 최고상인 황금곰상 수상자뿐만 아니라 후보작도 정치적 주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뉴저먼 시네마가 매우 정치적이었고 베를린 자체가 민감한 냉전의 최전선이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공개에 있어서는 칸이나 베니스보다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경쟁작의 수준도 다양해서 자국(특히 미국)에서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영화들이 경쟁 부문에 출품되기도 합니다. 일례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은 할리우드 영화 <레인맨>이 수상했는데, 독일에서는 영화학자들로부터 베를린영화제가 할리우드 시장성 있는 영화에 상을 몰아줬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2011년 영화계를 뒤흔든 이란 영화 <시미네와 나데르의 분리>에 황금곰상을 수여한 것처럼 영화제의 전통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3대 영화제 중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화제는 아니지만 다른 유럽 영화제보다 훨씬 뛰어나며, 칸이나 베니스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는 수많은 감독들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를 초연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영화와 감독들에게도 개방적이고 관대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감독들이 베를린을 찾습니다. 동시에 열리는 영화제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다국적 영화제이기 때문에 이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다른 영화제로 넘어가는 감독도 드물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칸이나 베니스에 비해 '발견', '진보'와 비슷한 미성숙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또한 칸이나 베니스에 비해 덜 격식을 차리는 편이라 레드카펫이나 시상식도 덜 격식을 차립니다. 다른 카니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넥타이나 턱시도를 볼 확률이 적습니다. 특히 카를로 카트리안과 마리에트 리젠벡이 운영위원으로 등장한 이후 로카르노 영화제의 풍미는 더욱 강해졌고, 영화제는 더욱 핵심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초청 한국영화

2012년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반면, 아직까지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한국 작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고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리시 감독상 등 한국 영화인들이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대체상인 심사위원상과 스타일리시 감독상, 스타일리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감독 중 가장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칸 영화제와 달리 베를리날레는 독립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주빌레 프로그래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 베를린에 초청되어 다국적 시사회를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 종류

경쟁 부문
황금곰상: 영화제 최고의 영예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주연 배우 및 조연 배우: 2021년부터 주연상은 남녀 모두에게 수여되며, 조연상 부문이 신설되었습니다.
각본상
예술적 성취상: 촬영, 편집, 음악, 의상, 미술 등에 수여됩니다.
알프레드 바우어 상: 영화의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킨 영화적 혁신에 수여됩니다.

베리날레스 단편 부문
황금곰상
실버 베어 상

인카운터스 카테고리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기타 주요 독립상
GWFF 데뷔 영화상: 경쟁, 만남, 파노라마, 포럼, 제너레이션, 독일 영화 섹션에 초청된 영화 중 최고의 데뷔작에 수여됩니다.
국제 영화 비평가 연맹(FIPRESCI) 상: 경쟁, 파노라마, 포럼 섹션에서 각각 세 편의 영화에 수여됩니다.
국제예술영화인연맹(CICAE) 상: 파노라마 및 포럼 부문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에 수여됩니다.
에큐메니칼 상: 기독교국제영화협회가 파노라마 및 포럼 부문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파노라마 관객상: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중 관객 투표로 선정합니다.
평생 공로상(명예 황금곰상): 세계 영화사에 큰 공헌을 한 소수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명예 황금곰상은 순도 100%의 금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